청바지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해 보겠다
사이즈는 실제 사람 옷 바지 뒷주머니 정도만 하다
그대로 똑같이 축소해서 만든다 생각하면 될 것이다
처음 의상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맨땅에 헤딩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나 할까
무모한 도전이었다^^
계속 만들다 보니
실력도 늘고 디테일은 좋아져 가면서
과정은 복잡해지고 더욱더 힘들어졌다
성격상 대충대충이 안돼서....
사람이 입는 옷을 똑같이 축소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저 바지에 들어간 원단 조각수만 해도
20조각 정도인데 더 될 수도 있다
그걸 접고 이어 붙여가며 재봉을 하니
시간도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언제 한 번은 작은 의상 쇼핑몰 할 때
주문 수량이 많아져서
혼자 감당이 안 되겠다 싶어
재봉 공장에 옷을 들고 가
똑같이 제작해줄 수 있냐고
문의를 했던 적이 있었다
사장님 왈 미쳤냐고 이걸 어떻게 만드냐고
외계인 처다보듯해서 그냥 나온 적이 있었다
여러 군대 다녀봤는데 하나같이 다 그랬다^^
그때 생각 든 건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구나ㅋㅋㅋ
옷본 형태는 이러하다
옷을 만들기에 앞서 옷본이 젤 중요하다
옷본을 시작점으로 원단에 그려서
재단을 하고 재봉을 하니깐
옷본이 잘못되면 아무리 잘 완성해도
스타일이 안 산다던가 이상하게 만들어진다
그만큼 옷본이 중요하다
처음 옷본 제작할 때는
안 입는 옷 뜯어가며 연구하면서 그리곤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찌했는지 모르겠다
앞판 뒤판 주머니 등등
앞판은 오른쪽 왼쪽
뒤판도 마찬가지
옷본을 대고 원단에 그린 것을 재단을 하고
하나하나 이어 붙여 재봉하면서 완성해간다
워낙 작다 보니 이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일정하게 재봉하며 바늘땀수 유지하는 것도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또 한 번 생각 드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구나~
그렇기 때문에 잘못 재봉하는 날이면
미추 어버리고 돌아버린다
꼭 실수 안 한다고 잘해야지 다짐하면서도
반대로 재봉하는 실수를 저지르거나
바늘땀수가 이쁘게 안 나와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재봉하고
생각만 해도 슬프다ㅜㅜ
원단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무조건 얎아야한다
두꺼우면 재봉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이 악물고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있다^^
완성된 옷 입혔을 때 잘 맞을까 잘 어울릴까 하는 설렘으로
또 만들고 하는 거 같다
지금까지 바지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해보았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늘 완성했을 때 그것만큼 뿌듯한 거는 없다
어떤 일이던 어려운 것을 참고 이겨냈을 때의 성취감이란
그리고 또 도전하고
힘든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는 법
긍정적인 마인드로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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